희철은 무엇을 해도 어설픕니다.
그의 노래도, 그의 춤도.. 그의 인간관계 역시...
너무 어설퍼서 희철을 바라보는 민하의 마음 역시 눈치채지 못합니다.
비장한 모습으로 연주에게 필름을 건네지고 멋지게 돌아서서 스쿠터를 타고 가야하는 장면에서도..
결국 기름이 바닥이 나서 스쿠터를 팽개치고 걸어갑니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아마 얼마 걸어가다가 다시 스쿠터를 끌고 갔을지도 모르겠군요.. :)
무엇을 해도 어설프기만한 '스무살'의 청년. 그게 바로 희철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그냥 되는대로 살아가고 있던 희철에게 영화의 꿈을 가지게 한 사람들.
연주와 상우 역시 어설픈 초짜 단편 영화 감독과 매우 어설픈 초짜 영화 촬영 감독입니다.
연주의 어설픈 열정은 주위 사람들을 상처입히기도 하고, 자신 역시 상처를 입습니다.
상우 역시 처음부터 모든 것이 올바르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말릴 수 없었습니다.
그들 역시 아직은 어설픈 스무살의 청년들이니까요.
저 역시 스무살에는 정말 지나고 나면 아무렇지도 않을 쓸데없는 것들로 고민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어설프고 부끄러운 순간들이었지만..
그래도 고민하고 방황했던 그 순간만큼은 정말 진지했고 뜨거웠고 열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희철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영화'라는 꿈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그 '영화'라는 목표를 위해 꾾임없이 노력하는 스무살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됩니다.
사실 꿈을 찾는 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직도 저도 너의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으면 한참을 버벅이다 그냥 둘러대기만 하기 바쁘니까요.
이래저래 어설픈 스무살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그래봐야 저도 어설픈 20대 중반일 뿐입니다. :)
그것도 무려 극 중 희철이 보다 못한 그다지 제대로 된 꿈도 가지고 있지 않지요.
20대여 꿈을 가져라~ 하고 비장하게 글의 끝을 맺고 싶지만..
우선 저부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을 해야겠네요.. -_-
Ps. 영화는 4월 25일 개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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